원당암

성보문화재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41-23 가야산(伽倻山) 서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도사(불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와 더불어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며, 선 원, 강원, 율원을 함께 갖춘 총림이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800-809)때 중국으로 구도의 길을 떠났다 돌아온 순응(順應)이 가야산에서 정진하다 창건에 착수
했으며 순응의 뒤를 이어 이정(利貞)이 완성했다.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 중에 나오는 '해인삼매'에서 유래한 것으로 화엄의 철학과 사상을 천명하고자 하는 뜻으로 이루
어진 화엄의 대도량이다. 부설기관으로 1993년에 설립한 '장경연구소'가 있고 문화재로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장경판고(국보 제52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28호) 반야사 원경대사비(보물 제128호)등이 있다.

해인사를 도량으로 삼고 머물렀던 고승들 가운데 불교사를 통하여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였던 이들로는 사명대사 선수
희언 각성 등이 있다. 또한 이 절이 화엄사찰이므로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신림 희랑등 신라시대의 화엄의 대가들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해인사 원당암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및 석등(석탑 높이 2.4m 석등 높이 2m. 보물 제518호)은 해인사
에서 계곡을 건너 마주 보이는 원당암의 보광전 앞에 건립되어 있는데 현재의 위치가 원위치로 추측된다. 이 석탑은
탑신부의 전 부재가 점판암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청석탑으로서 특수한 석탑에 속한다.

청석탑은 고려시대에 이르러 본격화되었는데 이 석탑은 신라하대의 것으로 보인다. 이 다층석탑 옆에는 점판암으로
조성된 석등이 건립되어 있는데 이 석등은 하대석과 상대석의 옥개석만 점판암으로 되어 있고 다른 부재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화사석은 결실되어 있다.

건립연대는 다층석탑의 건립시기와 같은 때인 신라 하대로 추정된다. 석탑은 점판암으로 건조한 청석탑이 간혹 남아
있으나 석등을 점판암으로 건조한 예는 드문 일이다.